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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저도 안된 원톱, 박주영카드 언제 꺼내나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3-10-13 09:07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펼쳤다.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전달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또 다시 생각난 건 박주영(아스널)이었다.

홍명보호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전반 43분 네이마르에게 프리킥골, 후반 4분에는 오스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이날 경기는 결과보다 내용이 더 중요했다. 그 중 원톱의 문제는 관심의 초점이었다. 결론은 '답을 못찾았다'다. 지금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언덕은 박주영인 듯 하다.

홍명보 감독은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섀도 스트라이커에 포진시켰다. 김보경(카디프시티)은 왼쪽 날개에 포진했지만 수시로 중앙으로 이동, 지동원과 포지션을 변경했다. 좌우를 넘나든 이청용(볼턴)은 후반 32분 고요한(서울)이 교체 투입되자, 섀도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이동했다. 사실상 제로톱이었다.

많은 시도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원톱에 대한 해법은 없었다. 90분내내 겉돌았다. 미드필더에서 패스가 최전방으로 연결되더라도 브라질의 철벽 수비라인에 막혀 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경기 뒤 "무득점과 2실점, 두 부분 모두 아쉽다. 공격력 부재라기보다 우리 선수들은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 골은 수비의 실수로 실점을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고 앞으로 배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최전방 공격수는 앞으로 계속 준비할 것이다. 지금 당장 나타난다고 해도 그 부분을 준비할 것이다. 또 다른 부분을 강화시켜서라도 이 부분은 내년 월드컵 전까지 대비책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홍명보호는 그동은 7경기를 치렀다. 6골이 터졌다. 그러나 약체 아이티전에서 터진 4골을 제외하면 의미를 줄 만한 골은 2골에 불과하다. 원톱의 부재로 인한 심각한 골결정력 부족의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는, 현재로서는 박주영 정도만 남아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뛸 기회를 못 잡고 있다. 홍 감독으로서는 발탁 시기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연 언제 어떻게 박주영 카드를 뽑아들까. 과연 박주영 카드는 원톱부재의 숙제를 풀어줄 답이 될까. 브라질월드컵이 이제는 그리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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