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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시민 구단 최초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까.
고비다. 앞길이 험난하다. 28일 안방에서 열리는 클래식 30라운드의 상대가 리그 1위 포항이고, 12경기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FC서울이 다음 상대다. 2연전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ACL 출전이 가능한 상위권 진입도 물건너간다.
인천은 3~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는 총 4장의 ACL출전권이 배정된다. 이 가운데 3장은 K-리그 클래식 상위 3개팀에, 나머지 1장은 FA컵 우승팀에 배정된다. 그런데 올해 FA컵 결승에 K-리그 클래식 1위 포항과 3위 전북이 올라갔다. 현재 경기력과 순위 구도를 고려했을 때 두 팀 모두 K-리그 클래식 3위 안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K-리그 클래식 4위팀도 ACL출전권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인천에는 호재다. 현재 7위(승점 43)에 올라있는 인천과 4위 서울(승점 50)의 승점차는 7점이다.
평소 '경기력'에 더 포커스를 맞추던 김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새로운 주문을 했다. 스플릿 시스템이 작동된 이후 아직 신고하지 못한 '첫 승'이다. 올시즌 포항과 두 차례 만나 1승1무를 기록한 좋은 기억도 있다. 김 감독은 "포항이 패싱 플레이가 좋으니 수비를 안정시키겠다"면서 "공격수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고 있다. 득점력을 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계할 부분은 선수들의 '집중력'이다. 김 감독은 "그룹 A 진입 이후 선수들의 긴장감이 조금 풀린 것 같다. 반전을 위해 선수들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봉길매칙'의 인천이 포항전 승리로 ACL 진출권 획득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