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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실전, 아쉬움만 남았다.
웨스트브롬전 출전명단 합류는 그간 발목을 잡았던 부상, 컨디션 난조 등의 악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박주영은 지난 7월 4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아스널 팀 훈련에 합류해 리저브(2군)팀에서 무릎부상 재활에 주력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아스널 측에서도 박주영의 복귀를 돕기 위해 특별 훈련 프로그램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벵거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이 마무리 된 뒤 "박주영은 아직까지 팀 계획 안에 포함되어 있다. 단지 부상 등의 이유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팀 동료 미야이치 역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박주영이 부상으로 1군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으나, 몇 주 내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행보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박주영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당장 모습을 드러내긴 쉽지 않다. 막 재활을 마친 터라 경쟁력을 보여주기 힘들다. 올리비에 지루와 메수트 외질이 지키고 있는 아스널 최전방의 벽은 높다. 당분간 리그컵이나 FA컵 등 부담이 적은 무대에서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 팀 훈련에서 다른 선수들에 견줘도 손색이 없는 모습을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