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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4)과 지동원(22)의 소속팀 선덜랜드가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을 경질했다.
짧은 재임 기간동안 많은 희비가 있었다. 그는 지난시즌 난파 위기에 처한 선덜랜드호를 맡아 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올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들을 보강하며 팀 리빌딩도 이끌었다. 그러나 현역 시절 532경기에 나서 127골을 뽑아낸 화려한 경력과 달리 짧은 지도자 경력이 항상 그의 발목을 잡았고 선수 시절 파시스트라고 주장한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올시즌에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PL에서 1무4패를 당하는 동안 3득점에 그쳤고 11실점을 허용하며 리그 최하위로 처졌다. 지난 21일 열린 웨스트브롬위치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패한 뒤에는야유를 보내는 원정 팬들 앞에가서 '경질을 원하느냐'는듯 자신의 목을 손으로 긋는 행동을 보여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이틀만에 그의 경질이 결정됐다.
한편, 디 카니오 감독의 경질로 기성용과 지동원의 입지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고 있다. 기성용은 올시즌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해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했다. 연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강한 신뢰를 보내던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됐다. 새 감독에게 다시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 임대를 마친 뒤 디 카니오 감독의 요청에 의해 팀에 복귀했던 지동원도 포지션 경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