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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아약스전 맹활약 뒤에 코쿠 감독 배려 숨어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9-23 01:44



박지성(32)의 아약스전 맹활약 뒤엔 필립 코쿠 PSV에인트호벤 감독의 배려가 숨어있다.

코쿠 감독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루도고레츠(불가리아)와의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1차전(0대2 패)에서 박지성을 후반 16분에 교체투입했다. 선발 출전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갔다. 이유는 베테랑에 대한 배려였다. 22일 라이벌 아약스전을 앞두고 박지성의 체력을 안배시켜야 했다는 것이 코쿠 감독의 설명이었다. 코쿠 감독은 "우리의 일정을 고려할 때 선수들로부터 최대한 능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루도고레츠전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 기용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해야 한다. 선택은 항상 신중해야 한다. 우리 팀의 모든 선수는 능력이 탁월하다. 한 경기에 졌다고 해서, 1~2명의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데 집중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효과는 컸다. 박지성은 코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전성기 못지 않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빅매치에 강한 면모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지성은 1-0으로 앞선 후반 16분부터 3골을 모두 만들어내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박지성이 아약스전처럼 맹활약을 펼치기 위해선 코쿠 감독의 관리가 필요하다. 향후 살인적인 일정이 기댜리고 있기 때문이다. 에인트호벤은 22일 아약스전부터 3~4일 간격으로 리그, 컵대회, 유로파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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