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팬들이라면 이번 주말인 21~22일에 열리는 EPL 경기에서 선수들의 축구화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레인보우 끈 매기 운동'이 이번주 EPL 라운드에서 펼쳐진다. 이는 동성애자 권익 및 자선재단인 '스톤월'과 이들을 후원하는 출판업자 패디 파워가 추진하는 '동성애 혐오 반대'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동성애자선수들의 '커밍아웃'을 독려하기보다 동성애자선수들에 대한 축구계, 축구선수들의 시각을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취지에 동의하는 선수들은 21~22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이 (레인보우) 축구화끈을 매고 나옴으로써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42개 팀에 이 운동화 끈이 전달됐다.
그러나 동참하는 구단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리버풀, 맨유, 토트넘 등 EPL의 구단들이 이번주 '레인보우 끈 매기 운동'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구단 내에 이 캠페인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구단들은 선수들의 선택에 맡기기로 했다. 그러나 에버턴은 캠페인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에베턴의 공식 스폰서서가 패디 파워라 구단이 선수들의 동참을 허락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