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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맨시티의 골키퍼 조 하트가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서포터스 '단속'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맨체스터 더비는 전쟁이었다. 2-2로 맞선 후반 종료 직전 맨유의 판 페르시가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판 페르시의 결승골을 축하하는 세리머니 도중 맨유의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맨시티의 팬들이 던진 동전에 눈을 맞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퍼디낸드는 팬이 던진 동전에 왼쪽 눈 위쪽을 맞아 피를 흘렸다. 이후 터치라인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성난 맨시티 팬이 퍼디낸드를 향해 돌진했고, 하트가 이성을 잃은 팬을 막아서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결국 전쟁같은 더비 와중에 축구팬 13명이 연행됐고, 이 중 9명이 기소됐다. 그라운드 난입, 공중질서 위반, 인종차별 가중 공중질서 위반, 축구규정 위반, 음주 등 다양한 이유다.
9개월 뒤, 다시 전쟁의 문이 열린다. 당시 기억이 떠 오른 하트가 먼저 맨시티 팬 단속에 나섰다. 하트는 "맨시티의 서포터스는 세계 최고의 팬이다. 우리는 서포터스의 열정을 보고 싶다. 단 옳은 방법을 통해서다"라면서 팬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