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QPR공식매거진, 윤석영 4페이지 집중조명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18 16:13



"나는 유니폼을 팔러 오지 않았다. 가능한 많은 경기를 뛰고 싶다."

QPR 구단 공식 매거진 '더 인사이더(the insideR)'가 윤석영(23·QPR)과의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윤석영은 밝은 표정으로 자신의 의견을 또렷히 표현했다. 지난달 7일 엑세터시티와의 캐피탈원컵 1라운드에선 안정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달 10일 허더스필드와의 리그 데뷔전에서 첫도움을 쏘아올리며 맹활약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면돗날 크로스'로 데이비드 호일렛의 동점골을 도왔다.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구단 공식 매거진이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윤석영의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했다. 무려 4페이지를 할애해 윤석영의 그라운드 안팎 생활을 꼼꼼히 살폈다. '한국 수비의 미래' A대표팀 수비수 윤석영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런던 폭풍적응, 웨이트트레이닝-영어공부에 집중

윤석영은 올해 초 , QPR이 치열한 강등전쟁을 치르고 있을 때 영입됐다. 구단의 시선은 엇갈렸다. 어떤 이는 윤석영을 '미래'라고 말했고, 어떤 이는 '마케팅용'이라고 말했다. 윤석영은 박지성에 빗대어 슬쩍 '유니폼 판매'를 언급하는 기자를 향해 위트있게 말했다. "글쎄, 난 빅스타가 아닌데"라며 웃었다. "QPR을 위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는 돼있다"고 답했다.

윤석영은 엑세터, 허더스필드전에서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력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고, 호일렛의 동점골을 견인했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 공격본능을 언급했다. "나는 에너지가 넘친다. 오버래핑을 좋아하고, 기회만 생기면 크로스를 올리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오버래핑 타이밍, 더 안전하게 지켜야 할 타이밍을 조절하는 부분은 앞으로도 더 노력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도 더 좋아져야 한다. 경쟁력 있는 피지컬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축구와 잉글랜드 축구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체력'적인 부분을 말했다. "이곳 축구는 훨씬 많은 체력을 요한다. 한국에서는 심판이 휘슬을 많이 부는 편이다. 영국은 판정이 훨씬 관대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피지컬적인 부분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들었고,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와서인지 그부분은 많이 놀랍진 않았다"고 했다.

윤석영은 공식훈련 이외의 대부분의 시간을 주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보낸다. 런던 생활에도 잘 적응해나가고 있었다. "나는 런던이 정말 좋다. 멋진 도시다.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음식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곳에는 내가 좋아하는 훌륭한 버거와 칩스가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더 인사이더'는 윤석영의 특유의 긍정적인 멘탈을 호평했다. '한국의 국가대표 수비수인 윤석영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는 새로운 축구인생을 즐기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썼다.

윤석영이 QPR에 입성한 후 반년 넘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던 '대선배' 박지성의 부재도 언급했다. 윤석영은 "내가 이곳에 적응하는 데 있어 지성이형이 큰 도움을 줬다. 다른 선수들과 소통하고 싶으면 지성이형이 기꺼이 통역을 해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박지성이 지난 여름 PSV에인트호벤으로 떠난 후 윤석영은 혼자 남았다. 영어공부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런던생활에 만족하지만 영어를 마스터하게 되면 행복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 영어가 나아지면 큰변화가 생길 것이고, 모든 생활도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 팀동료들과 직접 소통해야 한다. 아쉽긴 하지만 이제 지성이형을 의지할 수 없게 됐으니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의 답변을 내놨다.

"QPR 1부리그행, 힘 보태고 싶다"


변함없이 믿고 지지해주는 QPR 팬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데뷔전 도움 이후 팬들의 관심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팬들이 정말 잘해주신다. 나는 먼나라에서 왔고, 그렇게 유명한 선수도 아닌데 팬들이 나를 서포트해주시는 특별한 방식에 큰 감동을 받았다. 팬들에게 꼭 보답하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늘 준비된 선수가 되고 싶다."

해리 레드냅 감독의 훈련과정에도 즐거움을 표했다. "레드냅 감독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감독님은 경기할 때 늘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긴장을 풀어주시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이미 많은 것을 배웠다. 그가 훈련장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전술들을 듣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라고 털어놨다. "정말 열심히 해서 가능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우리팀모두의 목표인, 1부리그로 다시 올라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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