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이 꿈의 맨유전에서 쓰라린 패배를 경험했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후반 9분 시몬 롤페스의 동점골을 도왔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자신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튕겨나오자 수비 3명을 등지고 돌아서며 페널티박스 바깥쪽에 서 있던 롤페스에게 킬패스를 건넸다. 롤페스가 이 볼을 지체없이 골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안정적인 볼 키핑과 침착함이 돋보인 장면이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이 장면에서 손흥민의 움직임을 칭찬하는 한편, 맨유 수비진들의 무능함을 지적했다.
이날 유럽챔피언스리그를 첫경험한 손흥민에 대한 외신의 평가는 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평점 5점을 부여했다. 가가와 신지의 6점보다 낮았다. 팬들이 온라인으로 부여한 평점은 7점에 달했지만, 스카이스포츠 전문가 평점은 레버쿠젠 평균평점 6점보다 낮았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점, 루니, 반페르시 등 내로라하는 맨유 에이스들에 맞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는 점 등을 냉정히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맨유전에 64분간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고, 킬패스 2회, 패스횟수 18회를 기록했으며, 패스성공률은 8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