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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 이적했으면 어쩔 뻔했어?'
후반 34분 루니는 오른쪽 빈공간으로 침투하던 발렌시아를 바라봤다. 특유의 폭넓은 시야와 경기운영이 돋보인 장면이다. 루니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렌시아가 지체없이 골을 터뜨렸다. 이날 맨유의 4골 중 3골에 루니가 관여했다. 맨유는 홈에서 기분좋은 4대2 승리를 거뒀다.
데이비드 모예스 맨유 신임감독과의 불화설이 나돌며, 여름 이적시장 내내 타구단과의 링크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잔류를 택한 루니는 펄펄 날았다. 킥은 여전히 날카로웠고, 찬스에 강했으며, 상대 수비의 실수는 결코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이마부상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국 보호용구 전문회사 스토렐리가 제공한 머리보호대를 쓰고 나와 펄펄 날았다. 적극적인 헤딩슛도 마다하지 않는 투혼이 빛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