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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시작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998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순위 산정 방식을 개편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랭킹 산정 기간을 8년에서 4년으로 줄였고, 대륙별 실력차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 방식이 도입 된 이후 한국의 최저 순위는 2007년 7월에 기록한 58위였다. 한국은 올해 9월 다시 58위까지 추락하며 6년 2개월만에 최저순위를 찍었다. 2006년 랭킹 산정 방식이 바뀌기 전 최저 순위는 62위(1996년 2월)였다.
한국은 9월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전에서는 4대1로 승리를 거뒀다. M(3점)×I(1점)×T(126점·경기 당시 아이티의 랭킹은 74위)×C(북중미 0.87)로 계산한 결과 328.86점을 획득했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패해 승점 점수가 '0'이었다. 총점도 0점이었다. 이런 계산 방식을 바탕으로 한국은 574점을 획득했고 58위에 랭크됐다.
최근 계산 방식의 오류로 인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FIFA는 지난 12일 두 차례에 걸쳐 9월 랭킹을 발표했다. 스포츠조선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본부에 직접 전화한 결과 '계산 실수'에 따른 조치로 밝혀졌다. FIFA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프리카지역 2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튀니지가 카보베르데에게 0대2로 패하자 이 결과를 바탕으로 랭킹을 산출했다. 그러나 카보베르데가 부정 선수를 기용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튀니지가 몰수승을 거뒀고, 급하게 랭킹을 다시 바로 잡았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