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후보작

스포츠조선

조이 바튼,트위터에 '레인보우 끈' 축구화 올린 이유?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16 09:03



QPR 미드필더 조이 바튼은 자신의 트위터에 레인보우 끈을 맨 축구화 사진을 업로드했다. '안티-호모포비아', 즉 동성애혐오증 반대 운동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전선수단과 스코틀랜드리그 42개 팀에 레인보우 운동화끈이 배달됐다. 동성애자 권익 및 자선재단인 '스톤월'과 이들을 후원하는 출판업자 패디 파워가 추진하는 '동성애 혐오 반대'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동성애자선수들의 '커밍아웃'을 독려하기보다 동성애자선수들에 대한 축구계, 축구선수들의 시각을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취지에 동의하는 선수들은 21~22일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이 축구화끈을 매고 나옴으로써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패디 파워는 광고판을 통해 '5000명이 넘는 프로선수 중 동성애자 선수는 하나도 없다. 이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라고 썼다. 공식적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리그에 동성애자 선수는 없다. 리즈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지난 2월 은퇴한 로비 로저스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후 더 이상 축구경력을 이어갈 수 없다고 발표했다.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고, 축구단 내에서의 가시돋힌 불편한 시선들을 견뎌내기 힘들었다. 이후 은퇴 결정을 번복한 후 LA갤럭시와 계약했다.

로저스의 커밍아웃 이전에는 단 2명의 축구선수가 동성애자임을 선언했다. 21세 이하 영국대표 출신의 저스틴 파샤누가 1990년 커밍아웃했고, 8년 후 37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스웨덴 하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안톤 하이센 역시 2011년 스웨덴축구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커밍아웃했다.

21~22일 선수들의 축구화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EPL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