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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가 시작됐다.
4-4-2 포메이션에서 기성용은 데이비드 본과 함께 중앙 미드필드 포지션에 자리했다. 전반에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1분만에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좌우로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의 질은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아스널의 압박이 워낙 강력하고 볼 점유율이 높아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전반 11분만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지루는 외질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외질은 EPL 데뷔 11분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결국 이날 경기의 승부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아스널은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선덜랜드의 수비진을 유린했고, 후반 22분과 31분에 잇따라 터진 아론 램지의 연속골로 3대1의 승리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1-2로 뒤진 후반 25분에 터진 알티도어의 동점골이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취소돼 추격 의지를 잃었다. 알티도어가 아스널의 수비수 사냐와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내며 슈팅을 기록했고 골라인을 통과한 뒤 아스널의 수비진이 다시 걷어냈다. 주심은 어드밴티지 대신 사냐의 파울을 소급 적용, 선덜랜드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아스널 데뷔전을 치러 관심을 모았던 외질은 80분간 1도움의 활약을 펼친 뒤 교체 아웃됐다.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과 아스널의 공격수 박주영은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