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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 데뷔' 기성용 풀타임, 선덜랜드는 패배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9-15 00:53


사진출처=선덜랜드 트위터

기성용(선덜랜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2가 시작됐다.

스완지시티를 떠나 선덜랜드로 임대 이적한 기성용이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렀다. 상대는 메수트 외질이 이적 후 첫 출격한 아스널이었다. 기성용은 14일 안방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EPL 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선덜랜드는 아스널에 1대3로 패하며 개막 후 4경기 동안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파울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중앙 미드필드 플레이의 실종으로 팀이 부진에 빠지자 기성용을 영입해, 탈출구를 마련하겠다는 디 카니오 감독의 전략이 아스널전을 통해 드러났다. 기성용은 첫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덜랜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4-4-2 포메이션에서 기성용은 데이비드 본과 함께 중앙 미드필드 포지션에 자리했다. 전반에는 공격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전반 1분만에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좌우로 공간을 열어주는 패스의 질은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아스널의 압박이 워낙 강력하고 볼 점유율이 높아 볼을 잡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선덜랜드는 전반 11분만에 지루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다. 지루는 외질의 날카로운 측면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외질은 EPL 데뷔 11분만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0-1로 뒤진채 전반을 마친 선덜랜드는 후반에 본 대신 가드너를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동시에 기성용의 역활도 약간 변경됐다. 전반에 공격적 역할을 부여 받았던 기성용은 가드너에게 윗자리를 내주고 후반에 수비에 주력했다. 가드너는 후반 3분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기록하며 디 카니오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기성용 역시 터프한 수비로 지루, 외질, 윌셔를 막아냈다. 후반에 볼 터치 횟수가 늘어나며 장기인 패스가 살아났지만 공격쪽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의 승부는 골 결정력에서 갈렸다. 아스널은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선덜랜드의 수비진을 유린했고, 후반 22분과 31분에 잇따라 터진 아론 램지의 연속골로 3대1의 승리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1-2로 뒤진 후반 25분에 터진 알티도어의 동점골이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취소돼 추격 의지를 잃었다. 알티도어가 아스널의 수비수 사냐와 몸싸움 끝에 볼을 따내며 슈팅을 기록했고 골라인을 통과한 뒤 아스널의 수비진이 다시 걷어냈다. 주심은 어드밴티지 대신 사냐의 파울을 소급 적용, 선덜랜드의 프리킥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아스널 데뷔전을 치러 관심을 모았던 외질은 80분간 1도움의 활약을 펼친 뒤 교체 아웃됐다. 선덜랜드의 공격수 지동원과 아스널의 공격수 박주영은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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