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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이적생' 송호영(25)이 짜릿한 극장을 썼다. 너무나도 익숙한 '친정'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인저리타임 '버저비터'골을 쏘아올렸다.
강등권과 승점 벌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전남으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지난해 피말리는 강등전쟁을 경험했다. 올해는 달라야 한다는 것이 전남의 다짐이다. 인저리타임 결승골, 원정에서의 승점 3점으로 날개를 달았다. 스플릿리그 시작 직후 이적생들이 잇달아 골을 터뜨리고 있다. 경남전에서 박기동이 골맛을 봤고, 이어진 성남전에서 송호영이 골을 터뜨렸다. 좋은 징조다.
무엇보다 골을 만드는 과정이 좋았다. 올시즌 달라진 팀플레이어들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단독플레이를 지적받던 웨슬리가 마지막 순간 이종호에게 공을 건넸다. '광양루니' 이종호가 4호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6골2도움을 기록한 이종호는 올시즌 24경기4골4도움이다. 이종호는 "마지막 역습상황에서 하 감독님이 말씀해주신 전술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신선수가 없는 만큼 문전에서 한박자 빠른 크로스가 필요하다는 감독의 전술을 스마트하게 이행했다.
전남은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3시 홈에서 대전과 맞붙는다. 5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