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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반전남'알렉스"'챌린지MVP'이세환 2골,사실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3-09-12 06:17


◇고양의 6연승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 공격듀오 '알브라더스' 알렉스(왼쪽)-알미르

11일 발표된 K-리그 챌린지 23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는 고양Hi 선수 4명(이세환 알렉스 오기재 윤동헌)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8일 광주FC를 5대1로 대파하고, 리그 첫 6연승을 달린 '고양의 대반전'이 베스트일레븐 리스트를 통해 다시금 공인됐다. 포지션별로 각 1명의 선수가 선정됐고, 최우수선수(MVP)에는 수비수 이세환이 선정됐다.

이세환은 이날 후반 알렉스의 코너킥, 프리킥을 모두 받아넣었다. 시즌 2-3호골을 터뜨렸다.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알렉스와 완벽한 호흡을 과시했다. 알렉스의 도움 3개중 2개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고, 해결사는 이세환이었다. 23라운드 최고의 별로 뽑혔다.

이날 이세환의 멀티골 뒷얘기도 재밌다. 고양의 브라질 공격듀오 '알브라더스'가 비화를 공개했다. 알렉스는 "원래 알미르 쪽을 쳐다봤다"고 털어놨다. 알렉스와 알미르는 8월 상무전, 충주전, 에서 3골을 합작했다. 알렉스가 알미르에게 3개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엔 형 알미르에게 도움 하나 밀어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알미르가 못챙겨먹었다. 이세환이 다 잘라먹었다"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알미르가 몸을 띄울 틈도 없었다.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 이세환이 전광석화같은 움직임과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는 것이다.

알렉스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농담이다. 우리팀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세환이 2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 이세환이 경기후에 고맙다고 하더라"며 싱긋 웃었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하다. 호흡이 척척 맞는다. 14일 1위 경찰청과 맞붙는다. 홈에서 회심의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 지난 7월13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0대8로 대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양도, '알브라더스'도 잠을 설쳤다. 눈물을 쏟을 만큼 충격적인 패배였다. 휴식기 독한 와신상담끝에 후반기 파죽의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최하위권을 헤매던 랭킹이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알렉스는 최근 5경기 7골3도움이다. 7월말 고양 유니폼을 입은 알미르는 8경기에서 3골3도움을 기록중이다. 세트피스에선 수비수 이세환과도 통한다. 짜릿한 설욕과 함께 7연승을 노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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