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태는 수원 삼성의 '애니콜'이다. 서정원 감독이 부르면 언제든지, 어느 위치건 달려간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은 물론이고 최전방도 가능하다.
조용태가 해결했다. 조용태는 최전방에 나섰다. 정대세는 장기 부상 중이고 조동건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이었다. 서 감독은 조용태의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믿었다. 조용태는 전반 답답했던 수원 공격의 한줄기 빛이었다. 그만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1분이었다. 조용태의 발이 번쩍했다. 역습 상황에서 산토스의 전진패스를 받았다.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텅빈 골문 앞에 있는 오장은에게 감각적인 원터치패스를 내주었다. 결승골의 90%는 '애니콜' 조용태의 몫이었다.
수원=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