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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의 빡빡한 초반 일정이 부산의 FA컵 우승 로드에 찬물을 끼얹을까.
부산이 걱정하는 것은 FA컵 준결승이다. 부산은 15일 전북과 FA컵 결승행 티켓을 놓고 외나무다리 대결을 펼친다. 수원전이 끝난 뒤 부산으로 내려와 홈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흘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지만 일정상 아쉬움이 남는다. FA컵 4강 무대에 오른 부산, 전북, 제주, 포항의 28라운드 경기는 연기했어도 무방하다. 특히 클래식 경기에서 선수들이 부상이라도 할 경우 전력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9년 만에 FA컵 우승을 바라보는 부산은 스쿼드가 두텁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다.
또 다시 윤성효 부산 감독의 선수 운용에 대한 묘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윤 감독은 올시즌 젊은 선수들을 적극 중용하면서도 구단이 바라던 성과를 냈다. 그룹A 생존과 FA컵 준결승이다. 무엇보다 FA컵에서 두 차례만 더 승리하면 내년시즌 아시아챔피언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게 된다.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