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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은 데얀을 비롯해 하대성 고명진 윤일록이 없었다. 부산은 박종우가 자리를 비웠다. A매치에 차출됐다. 공백이 느껴졌다.
질긴 인연이자 악연인 윤성효 부산 감독과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 중·고·대학(동래중→동래고→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51세인 윤 감독이 42세의 최 감독보다 9년 위다. 윤 감독은 '후배 킬러'로 통한다. 지난해까지 수원을 지휘한 그는 5승1무로 최 감독을 지배했다. 올해 3월 17일 부산 홈(1대0 승)에서도 징크스는 이어졌다. 6월 23일 길이 틀어졌다. 최 감독이 안방에서 마침내 윤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1대0으로 웃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달 7일 FA컵 16강전에서 윤 감독이 2대1로 다시 승리했다.
서울은 지난해 9월 16일 스플릿 첫 라운드에서 2대1로 승리, 부산 원정 징크스를 무너뜨렸다. 2006년 10월 29일 이후 9경기 연속 무승(6무3패)을 뚫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서울은 첫 단추가 도화선이 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년 만에 다시 스플릿 시작을 함께했다. 최근 11경기 무패 행진(8승3무)을 이어갔지만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