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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감독은 K-리그 클래식이 두 세상으로 나뉜 뒤 변화보다 안정에 무게를 뒀다. 좀 더 공격적인 축구, 팬들에게 더 흥미를 줄 수 있는 축구보다 '이기는 축구'에 초점을 맞췄다.
경기가 끝난 뒤 김 감독은 "내가 구상한 축구가 대체로 잘 됐다"고 짧게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꼬집었다. 그는 "수비 전환시 상대가 중앙 쪽으로 침투하는 선수를 돌아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헤딩 이후 리바운드는 잘 따냈지만, 미드필드에서 압박이 잘 안됐다. 그렇다보니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조직이 허술해져 위험한 상황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구상한 축구의 중심은 김신욱이다. 김 감독은 '애제자'의 기량 향상을 위해 특별 훈련을 도입했다. 김 감독은 "요즘 특별 훈련을 강하게 하진 않는다. 그래도 저녁마다 유연성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젠 포항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 훈련 강도를 높일 것이다. 훈련이 잘 이뤄지면 득점하는 찬스가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 중앙 수비수 박동혁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동혁은 팀 내 최고참으로 운동장 안에서 조직을 강화시켜주기 위한 리드를 잘해준다. 제공권과 경험이 많다. 풀경기를 뛴 것은 포항전과 인천전이다. 경고누적이나 차출 등 선수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