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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전설 구티 "호날두보단 메시, 왜냐면…"

기사입력 2013-09-06 10:07 | 최종수정 2013-09-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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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구티(36)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보다 앞선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구티는 5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의 인기 축구프로그램 '푼토 펠로타'에 출연해 두 선수의 우열을 가려달라는 어려운 질문을 받고 "두 선수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메시가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밝혔다.
 
지난해 은퇴한 구티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 알레빈A의 감독을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티는 "호날두 역시 위대한 선수다. 그는 많은 경기를 결정지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빅게임에서 그렇지 못했다. 반면 메시는 중요한 경기에서 뭔가 보여줬다"면서 "톱스타는 톱 레벨의 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메시를 우위에 둔 이유를 설명했다.

구티는 아직 친정팀이 바르셀로나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모든 선수를 1대1 비교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꺾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실한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정책을 들었다.

구티는 "우리는 유소년 선수를 육성 발굴하기보다 돈으로 새 선수를 영입하는데 사오는 데 더 관심이 많다. 내가 가장 슬프게 생각하는 건 현재 팀에서 유소년팀 출신 스타는 카시야스 밖에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면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통한 가레스 베일 영입을 간접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구티는 10살 때인 1986년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에 입단해 미래가 촉망받는 선수로 자랐다.

C팀과 B팀을 거쳐 1995년 라리가에 데뷔해 15시즌 동안 387경기(46골)를 뛰며 중원을 누볐다.

하지만 말년 기량이 떨어지고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과 불화가 겹치면서 2010년 터키 베식타스로 이적했고 지난해 9월 그곳에서 은퇴했다.

구티는 "구단의 대우는 차가웠다"고 이적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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