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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아이티전 결과, 흥미롭고 기대된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9-05 16:51



"매 경기 찍는 점이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아이티전 필승을 다짐했다.

홍 감독은 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아이티전 기자회견에서 나섰다. 이 자리에서 홍 감독은 "그동안 한 번도 합류하지 못했던 유럽팀 소속 선수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좋은 훈련을 했다. 승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력 부재가 선수들에게 압박이 될까 우려가 된다"면서도 "선수들이 앞선 소집에 비해 자신감이 넘치고 좋은 상태다. 나 역시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올 지 흥미롭고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해 조직력이 다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어떻게 뛰어야 할 지는 그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활약을 주문하기도 했다. 홍 감독과 동석한 수비수 김영권(광저우)은 "이제껏 결정력이 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수비수로써 실점을 하지 않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홍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페루전 마친 뒤 득점력 부재 징크스 될까 걱정스럽다 말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특별히 어떻게 뛰라고 지시하진 않았다. 내일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나 역시 우려되는 게 (득점력 부재가) 선수들에게 압박감이 되는 것이다.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리그에서 더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을 해왔다. 대표팀에선 많은 찬스에도 불구하고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앞선 소집 때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좋은 상태다. 나 역시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흥미롭고 기대된다.

첫 승 여부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 아이티 만만치 않은 팀으로 꼽히는데

-본선 가는 과정 흔들림 없이 가야 하는게 맞다. 이 시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 할 시점인 것도 사실이다. 매 경기 마다 찍는 점이 연결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아이티는 체력이 아주 좋고 스피드가 괜찮다. 수비 후 역습 속도가 좋은 팀이다. 컴팩트하게 맞서야 한다. 공격수들이 좋은 포지션을 가져가야 할 것이다.


구자철 훈련 중 원톱으로 잠시 기용했다, 내일 어떻게 쓸 것인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원톱으로 구성한 것은 아니다. 연습경기 중 공격 조합에 한 명이 남아 그렇게 썼을 뿐이다. 아무런 의미 없다.

유럽파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

-기대는 본인들이 더 할 것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야 본선에 갈 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클 것이다.

마지막 훈련을 전면 공개하는 이유는.

-가장 중요한 훈련이었던 어제도 공개를 했다. 더 이상 숨길 게 없다(웃음). 상황마다 틀리긴 하지만, 아이티전도 우리에겐 소중하다.

측면 공격수 움직임이 어떻게 이뤄지길 바라나.

-상황에 따른 공간 활용이나 협력 플레이가 필요하다. 하지만 미리 제 자리에서 나올 이유는 없다. 좋은 타이밍에서 볼을 잡아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를 원한다. 아이티는 중앙 수비 조직이 좋다. 측면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 효율적인 공간 이용과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앞선 소집과 달라진 부분은.

-지난 경기도 소집기간에 비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유럽팀 소속들이 합류해 조직력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얼마나 유기적인 플레이를 하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다.

손흥민 첫 합류 했다. 왼쪽에서 주로 훈련했는데, 어떤 느낌을 받았나.

-본인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이 왼쪽이었다. 현재 소속팀에서 뛰는 포지션이기도 하다. 며칠 간 훈련해 본 결과, 아주 의욕적이다. 어린 나이에 비해 자신감도 크다.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아이티전 결과가 크로아티아전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다르지 않다. 4~5일 간 2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첫 경기서 부족한 점을 두 번째 경기서 희석시켜야 한다. 좋은 기회라고 본다. 매 경기 발전하길 원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몇 분을 뛰든 다음 경기서 조금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준비시킬 것이다. 아이티, 크로아티아를 구분해 준비할 필요는 없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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