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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6시 30분 홍명보호의 공식 훈련이 끝났다. 그러나 슈팅 삼매경에 빠진 선수가 있었다. '1000만유로의 사나이' 손흥민(21·레버쿠젠)과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이었다.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 역할만 맡았다. 4-2-3-1 기본 포메이션을 전후반으로 나눠 소화했는데 손흥민은 계속 왼쪽 윙어로 나섰다. 나머지 공격수들의 조합만 바뀌었다. 후반 구자철이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왼쪽 측면을 담당하던 김보경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손흥민이 돋보였던 점은 '수비 가담'이었다. 감독의 지시와 전략에 따라 수비 가담보다 공격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경우도 있지만, 현대축구는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필요하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도 원톱과 2선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를 강조한다. 사실 손흥민은 수비 가담과 조직적인 플레이 능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부분들이 지난해 홍心을 자극하지 못했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멤버가 되지 못했다.
원톱 지동원과의 호흡과 나머지 슈팅 훈련의 의미에 대해선 "동원이 형과의 호흡은 나쁘지 않다. 원톱으로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개인훈련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