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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야드는 포항 구단의 대표 브랜드다.
포항 구단에서는 원칙적으로 그라운드를 새롭게 단장하기로 결정했다. 2003년 새롭게 심은 잔디는 이제 생명력을 잃었다. 잔디가 파인 곳에 새 잔디를 심어도 생육을 지속할 만한 힘이 없다는 내부 진단이 나왔다. 문제는 착공 시기다. 스플릿 그룹A 일정이 걸려 있는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할 지, 시즌 일정을 마친 뒤인 12월부터 시작할 지를 두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9월부터 정비가 들어가게 될 경우 포항 스틸야드 대신 포항종합운동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 스틸야드는 내년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3월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우승권에 걸쳐 있는 현 시점에서 굳이 홈 구장을 놔두고 다른 경기장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선수들에겐 집중도가 떨어지는 포항종합운동장이 전력에 마이너스 요소가 될 만하다. 그렇다고 공사를 마냥 미루기도 힘들다. 12월에 착공할 경우, 내년 상반기 일정에 영향을 받게 된다. 리그는 물론 올 시즌 성적에 따라 출전이 가능할 수도 있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경기장 규격 및 시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권고기준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홈 경기 진행에 제재를 받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을 결정하더라도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험난한 싸움을 벌여야 하는 포항 선수단 입장에선 또 하나의 변수에 직면한 셈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