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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보냈더니 뒤통수" 토트넘 팬들 뿔났다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9-04 10:51 | 최종수정 2013-09-04 10:51



토트넘 서포터스가 뿔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간청'에 베일을 보내줬더니, 레알 마드리드가 '철천지원수' 아스널에게 메수트 외질을 내주면서 뒤통수를 맞았다는 것이다.

팬들은 지난해 루카 모드리치 이적시 구단 발표문을 상기시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진정한 파트너가 맞냐"고 되묻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8월 3300만 파운드를 받고 모드리치를 레알 마드리드에 보내면서 "양 구단은 선수, 코칭스태프, 비즈니스 측면에서 상호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드리치에 이어 올여름엔 베일이 마드리드로 가면서 두 구단의 특별한 관계는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베일의 이적에 따라 희생양으로 선택된 '중원의 지휘자' 외질이 런던 더비팀 아스널로 이적하자 팬들 뿐 아니라 구단도 곤혹스런 입장이 됐다.

에이스를 내준 결과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라이벌팀의 전력을 강화하는 부메랑이 된 것이다.

화가 난 북런던 팬들은 서포터스 게시판에 '양다리'를 걸치는 남자의 풍자 사진을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가 연인 토트넘을 놔두고 아스널과 몰래 데이트를 하는 셈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항의와 불만이 빗발치자 결국 토트넘 공식 서포터스인 '토트넘 서포터스 연합(THST)'도 팔을 걷었다.

THST는 3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상황에 대해 토트넘 구단 측에 공식 해명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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