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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감, 박주영 향후 행보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9-03 07:29


◇박주영. 스포츠조선DB

박주영(28·아스널)이 새 둥지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박주영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 마감일인 3일 오전 7시(한국시각)까지 새 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소속팀인 아스널 측에서도 박주영과 관련된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아스널이 이적시장 막판 레알 마드리드에 거액을 안겨주고 메수트 외질을 데려오는 등 바쁜 행보를 펼친 것과 달리, 박주영은 조용하기만 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시장이 하루 뒤인 4일 마감되나, 박주영이 이 둘 중 한 곳으로 갈 가능성이 현재까진 크지 않다.

아직 길은 열려 있다. 박주영은 이미 아스널로부터 자유계약(FA)신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주영에게 관심을 보인 팀들 대부분이 박주영을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조건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유럽 리그 대부분이 이적시장 종료 후 1달 뒤까지 FA선수 영입 및 등록을 허용한다. 때문에 박주영은 보다 운신의 폭을 넓히면서 새 둥지를 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FA신분이 이적을 보장해 줄 지는 불투명 하다. 이적시장 마감을 기점으로 대부분의 팀들이 새판짜기를 마무리 한다. 예산도 넉넉지 않다. 이런 와중에 고액 연봉자인 박주영을 추가로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공격수 보강이 미비한 일부 팀들이 손을 내밀 수도 있으나, 수월하진 않을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내년 1월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까지 야인 생활을 할 수도 있다. 박주영의 빠른 안정을 바라고 있는 홍명보호가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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