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변화가 아닌 진화를 하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4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박종우가 밝은 표정으로 걸어오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아이티(9월6일 오후 8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그리고 크로아티아(10일 오후 8시·전주월드컵경기장)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번 평가전에는 손흥민(21·레버쿠젠),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 김보경(24·카디프시티), 지동원(22·선더랜드), 이청용(25·볼턴), 박주호(26·마인츠), 윤석영(23·퀸즈파크레인저스)이 유럽파로서는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해 경기를 치른다. 파주 =정재근기자 [e-mail]/2013.09.02/

홍명보호 2기에서 낙마했다가 3기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독립 투사' 박종우(부산)이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아이티(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크로아티아(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2연전을 위해 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박종우는 "첫 소집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각오를 다지고 왔다"고 했다.

스스로 부진의 원인을 분석했다. 팀이 아닌 개인을 보여주려다가 실패했다. 그는 "낙마한 동안 문제점을 찾았다. 부산에서 했던 내 스타일대로 대표팀에서 경기를 했다. 대표팀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이 원하는 대표팀 스타일은 잘 알고 있다. 그는 "런던올림픽에서 내가 보여준 플레이"라고 짧게 답했다. 기성용(선덜랜드)와 함께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박종우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주역이 됐다. 그 이후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제 문제점을 파악한 이상 두 번 실수는 없다. 그는 "올림픽 이후 변화가 아닌 진화를 해야 하는데 나는 변화를 했다. 앞으로 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럽파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하성룡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