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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빅4'(포항, 울산, 전북, 서울)의 우승 경쟁이 가속화됐다.
그렇다면 스플릿 이후 빅4의 우승 경쟁은 어떤 방향으로 흐를까. 4개팀의 상대전적으로 향후 구도를 전망해봤다.
스플릿 이전 빅4간 맞대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3승3무를 기록, 빅4간 여섯 차례 충돌에서 모두 승점을 챙겼다. 전북은 6월 A대표팀 임기를 마친 최강희 감독이 사령탑에 복귀한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클래식에서 7승3무1패를 기록했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주포 이동국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케빈, 티아고, 레오나르도 등 외국인공격수들이 펄펄 날고 있다. 이들이 7월 이후에 합작한 공격포인트만 14개(케빈 4골-1도움, 레오나르도 2골-6도움, 티아고 1도움)다.
국내 선수로만 이뤄진 포항과 서울은 빅4 전쟁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포항은 1승2무3패를, 서울은 3무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온도차는 존재한다. 포항은 7월 3일 서울을 1대0으로 꺾은 것이 유일한 승리다. 그러나 최근 전력에 한계를 느끼는 모양새다. 스플릿 전 두 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지만,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마음은 살얼음판이다. 서울은 빅4 전쟁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스플릿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무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처럼 서울은 지난시즌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단, 변수는 8일 스플릿 이후 첫 경기에서 A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빼고 해야 된다는 점이다.
강릉=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