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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과 페루전을 통해 드러난 홍명보호의 문제점은 명확했다. '골 결정력 부재'. 4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홍명보호 1,2기 수비진은 대부분 동색이었다. 1기에는 8명이 발탁됐다. 1기에서 김영권(23·광저우 헝다)을 제외한 7명이 2기에 그대로 승선했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은 소속팀의 경기 일정을 배려해 김영권을 차출하지 않았다.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뚝심과 선수에 대한 믿음은 그라운드에서도 나타났다. 홍 감독은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로 내보낸 수비진에 손을 대지 않았다. 한 번 구성된 포백 라인에 최소한 90분을 보장했다. 그만큼 홍 감독은 수비 안정화를 우선으로 내세웠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는 얘기다.
좌우측면 수비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왼쪽 측면에서는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와 김민우(23·사간도스)가, 오른 측면에서는 김창수(28·가시와 레이솔)와 이 용(27·울산)이 테스트를 받았다. 나란히 2경기씩 소화했다. 4명 모두 확신을 심어주기에는 임팩트가 부족했지만 김진수 이 용의 발견은 수확이다. 유럽파 윙백 요원으로는 윤석영(23·QPR) 박주호(26·마인츠)도 있다. 9월부터 유럽파와의 경쟁이 시작된다.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였던 좌우 측면 수비에도 새로운 희망이 아나고 있다. 탄탄한 수비라인은 홍명호보의 무기가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