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홍명보 A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상대는 호주다.
오지크 감독은 최근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부분 국내파로 구성이 됐다. A매치에 처녀출전 하는 선수는 8명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 중인 선수 중에는 전남 수비수 코니(로버트 콘승와이트)가 포함됐다. 변수가 생겼다. 우려하던 주포 조슈아 케네디(31·나고야)의 차출이 끝내 불발됐다. 오지크 감독은 "이번 대회가 A매치 데이 기간에 열리지 않는 점은 알고 있지만, 적어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소속 국가들은 차출에 협조하는게 마땅하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나고야가 풀어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굉장히 난처한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J-리그의 많은 선수들이 포함됐다. 나고야에서 케네디를 보내주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희망은 숨기지 않았다. 오지크 감독은 "더 젊고 유능한 선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2주 동안의 점검을 통해 생각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호주 역시 실험이 화두였다. 그는 "호주와 한국, 일본이 모두 비슷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과정에서 일정이 촉박해 실험을 하지는 못했다. 성공적으로 통과한 만큼 평소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 가운데 보고 싶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상대를 떠나 선수들이 자신들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첫 경기가 주최국이다. 한국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실력이 대단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오지크 감독과 동석한 마크 밀리건(멜버른)은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대회다.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 선수들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