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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을 보내는 김호곤 감독만의 노하우는?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7-16 19:54



최근 K-리그 클래식은 살인일정 속에 진행 중이다.

일주일에 2경기 소화는 기본이다. 찌는듯한 무더위와 퍼붓는 비속에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각팀 감독들이 빡빡한 일정에 불만을 품고 있을 정도다. 그래도 리그는 계속된다. 감독들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울산 현대는 예외다. 울산은 무더위가 본격 시작된 7월 더 큰 힘을 내고 있다. 순위도 선두로 뛰어올랐다. 울산은 일정이 타이트한 순간 오히려 더 빛나는 모습이다. 지난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할때도 그랬고, 2011년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다. 숨돌릴 틈 없는 일정속에서도 자신만의 축구를 놓지 않고 있다.

'백전노장' 김호곤 울산 감독만의 노하우가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빡빡한 일정에서 잘하는 팀'이라는 사실을 주지시키려고 한다. 이게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경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체력관리를 하기란 쉽지 않다. 지난 주말 대전전을 치르는데 주중에 쉰 팀과 경기를 하니까 많이 힘들더라"며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있다보니 힘든 일정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만만디 전략'도 빡빡한 일정을 보내는 김 감독만의 무기다. 김 감독은 선두를 유지하기 보다는 선두 그룹과 승점차가 벌어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례가 없는 순위싸움이 벌어지는 올시즌 클래식은 매경기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경기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김 감독은 "순위로 선수들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 선두는 의미가 없다. 선두 그룹과 승점차를 유지하며 스플릿 전까지 가는게 목표다"고 했다.


박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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