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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종호, 16강 통과를 위한 세 가지 과제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6-29 09:54 | 최종수정 2013-06-29 09:54



한국이 3개 대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스타 플레이어 없이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운 이광종호는 B조 조별리그에서 승점4(1승1무1패)를 기록하 3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3위 6개국 중 성적이 좋은 4개국에게 주어지는 와일드 카드를 조기에 확보하며 일찌감치 16강전 대비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D조 1위를 차지한 그리스나, C조 1위인 콜롬비아가 된다. 30일 끝나는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16강전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약점을 보완하고 전열을 재정비해야 1983년 멕시코에서 작성한 '4강 신화' 도전에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8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다.

수비 집중력이 문제였다. 1차전인 쿠바전에서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허용한데 이어 포르투갈전에서는 전반 3분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나이지리아에게 선제골을 내주는데 9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세 경기에서 모두 전열을 채 가가듬기도 전인 10분 이내에 실점을 허용하며 한국은 매경기 추격전을 펼쳐야 했다. 정신적 피로도도, 체력적으로도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3경기 연속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세트피스 부시 역시 보완을 해야 한다. 이광종 감독은 "훈련과 미팅을 통해 꾸준히 세트피스 수비를 얘기하고 있다. 운동장에서도 지시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면서 "조별리그와는 다른 수비 방법을 (16강전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들의 공백 악재도 넘어서야 한다.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떠 오른 류승우(중앙대)가 나이지리아전에서 발목 인대를 다쳐 16강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중앙 미드필더 이창민(중앙대)도 경고 누적으로 16강에 출전할 수 없어 전력 손실이 예상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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