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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대표팀의 수문장이자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벤치를 지킨 라리가 후반기를 회상하며 고통과 슬픔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예나 지금이나 '마드리디스타'이다. 감독이나 구단 회장, 이사, 그 누구보다 심지어는 나 자산보다 클럽을 먼저 생각해 왔다"고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시즌 초 첼시로 떠난 주제 무리뉴 전 감독과 불화설에 휩싸인 뒤 올해 초부터 디에고 로페스에게 밀리며 전력에서 제외됐다. 1월 말 발렌시아전에서 손을 다친 뒤 4월 복귀했을 때 그의 자리는 없었다.
5개월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그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게 프리킥골을 허용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카시야스는 "마치 데뷔전을 치른 듯한 느낌이다"라며 감격해 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이후 타히티전(10대0 승)과 나이지리아전(3대0 승)엔 각각 페페 레이나(리버풀)과 빅토르 발데스(바르셀로나)를 기용했다.
브라질이 결승전에 선착한 가운데, 조 1위를 차지 스페인은 28일 이탈리아와 결승행을 다툰다.
카시야스는 우승에 대한 열망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말 행복을 되찾은 느낌이다. 전에 상상치도 못한 상황에 빠지면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이겨내기)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고비를 넘겼다. 난 전혀 다른 이케르 카시야스가 됐다"고 희망을 얘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