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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내 마음 움직인 것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6-25 14:58 | 최종수정 2013-06-25 14:58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었다."

위기의 순간 한국축구의 해답은 홍명보였다. 한국축구가 홍명보의 힘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세번째만에, 가장 큰 위기의 순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그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2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공의 비결은 좋았을때보다 안좋았을때를 활용하는 것이다. 세번째 받은 제의였다. 첫번째, 두번째때는 올림픽대표팀을 맡고 있었다. 세번째는 개인적인 시간 보낼때였다. 시간이 많아서 맡은 것은 아니다"고 웃은 뒤 "러시아에서 5개월 있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 속에서 우리선수들이 얼마나 훌륭한지를 느꼈다. 안지에는 무려 11개국의 선수들이 팀을 이루고 있다. 그 선수들을 컨트롤하기 쉽지 않다고 느꼈다. 이에 비해 우리선수들은 훈련 태도나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훌륭하다. 올림픽에서 함께한 시간이 그리웠고, 다시 함께할 기회가 오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을 움직인 것은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선수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표팀 강제수락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고사를 했다는데 사실과 다르다. 대표팀은 어느 부분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 해서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 안한다고 결정했으면 처음부터 안한다고 했을 것이다. 나는 축구협회가 강제로 시킨다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애기가 아니다.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고 했다.

홍 감독은 2년간 대표팀을 이끈다. 당초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계약기간이 보장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홍 감독은 2년 계약기간의 뒷배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축구협회와의 사전 접촉에서 계약기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사실이다. 협회에서는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 제시했다. 나는 국가대표 감독 자리가 영원히 할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성적 안좋으면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동기부여를 갖고 할지가 중요하다. 2018년까지 자리가 보장된다면 내 자세가 틀릴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채찍질해서 간절한 마음을 갖고 한다는 생각에서 협회에 2년을 역으로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2014년 브라질월드컵까지 1년이라는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홍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인간은 안락한 순간보다 도전과 갈등을 통해 평가를 받는다. 1년이란 시간이 쉽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그 1년이 대표팀 감독을 하게 움직인 것이 사실이다"며 "1년동안 무엇을 할지 내 머릿속에만 있지 구체적인 작업을 하지 않았다. 대강 70~80%의 그림을 그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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