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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가 없다'며 역대 최약체 평가를 받았던 20세 이하 대표팀의 최고 스타는 바로 '팀'이었다.
B조 1차전에서 쿠바에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승점 4(1승1무·골득실차 +1)로 포르투갈(승점 4·1승1무·골득실차 +1)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쿠바전에 이어 이광종호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3분 만에 골키퍼가 판단 미스로 측면 크로스를 뒤로 흘린 사이 장신 공격수 알라제가 헤딩으로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허용한 선제 실점이었다.
류승우의 활약에 한국은 1-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에 재차 위기에 직면했다. 골키퍼의 킥 실수 이후 잠시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추가골을 헌납했다. 포르투갈 최고의 골잡이 브루마에게 일격을 당했다. 후반 15분, 수비 맞고 공이 흐르자 브루마가 강하게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짧은 패스 플레이와 강한 압박으로 포르투갈의 수비를 끌어내더니 후반 31분, 심상민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김 현이 다시 동점골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편, 이 대회에서는 조 1,2위까지 16강에 자동 진출하며, 각 조 3위인 6개 팀 중 4개 팀이 16강에 합류한다. 이광종호는 27일 오후 11시에 열릴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을 통해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전에서 승점 1만 추가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