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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별들이 모였지만 최고 스타는 이들이었다. 결혼을 앞둔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기성용(24·스완지시티), A매치 3연전을 치른 이청용(25·볼턴), 첫 유럽 시즌을 보낸 윤석영(23·QPR). 'Made in K-리그' 유럽파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을 수놓았다.
후반 15분 구자철이 가장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주장 완장까지 찼다. 구자철은 장거리슈팅을 시도하고, 김신욱과 재밌는 몸싸움을 연출하는 등 시종 팬들을 즐겁게 했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기성용과 윤석영이 투입됐다. 후반 27분 유럽파는 기어코 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구자철이었다. 그는 결혼을 앞두고 웨딩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의 파트너는 김재성이었고, 공으로 만든 부케는 다음달 결혼을 앞둔 기성용이 받았다. 막판 이청용까지 경기장에 가세하며 재밌는 경기를 만들었다.
이들은 플레이, 팬서비스 모든 면에서 클래스가 달랐다. K-리그가 만든 유럽파 덕택에 올스타전은 더욱 풍성해졌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