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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브라질' 대륙별 월드컵 예선 현주소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3-06-18 10:32 | 최종수정 2013-06-19 08:1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스포츠조선DB

태극전사들이 험난했던 브라질행 항해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렇다면 다른 국가들은 어디까지 왔을까.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선 32개국이 경합한다. 개최국인 브라질이 자동 출전, 실질적인 본선 티켓 수는 31장이다. 이 중 유럽이 13장으로 가장 많은 티켓을 가져가고, 아프리카 5장, 브라질을 제외한 남미에 4.5장, 아시아 4.5장,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3.5장, 오세아니아에 0.5장이 배분된다. 대륙별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치면 본선의 윤곽이 가려진다.

9개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2위 상위 8팀이 홈앤드어웨이의 플레이오프로 4장의 티켓을 가져가는 유럽예선은 반환점을 돈 상태다. 전통의 강호들이 순위표 윗자리를 차지하는 흐름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 6전 전승 중인 D조의 네덜란드가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디펜딩챔피언인 스페인은 I조에서 프랑스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어 최종전까지 가야 본선행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구권과 스칸디나비아의 강호로 꼽히는 세르비아와 터키, 덴마크는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반면 독립국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몬테네그로는 사상 첫 본선행의 꿈에 부풀어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5위 팀이 아시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남미는 혼전양상이다. 팀당 5~6경기가 남은 현재 아르헨티나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4위 칠레와의 승점차는 불과 5점 밖에 되지 않는다. 고지대 경기에서 승점 추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막판에 순위가 내려갈 가능성도 감지된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 한 4장의 본선 티켓 중 한 장은 손에 쥘 것으로 점쳐진다.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도 본선행을 바라보고 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남미의 자존심 역할을 했던 우루과이는 부진하다. 전 대회 4강 성적과 걸맞지 않는 예선 5위로 플레이오프로 밀릴 처지에 놓여 있다. 남아공월드컵 8강팀 파라과이는 한술 더 떠 9개 팀 중 꼴찌에 머물러 있다. 승점차가 워낙 커 5위 자리를 노리기도 버거운 위치다.

1~3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4위가 오세아니아 1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에서는 미국과 코스타리카, 멕시코가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5경기가 남아 있는데다 4~5위 온두라스, 파나마와의 승점차가 불과 3~4점 밖에 되지 않아 판도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아프리카에선 40개국이 10개조로 나뉘어 각 조 1위만 최종예선에 오르는 2차예선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코트디부아르와 에티오피아, 튀니지, 이집트, 알제리가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예선 일정이 마무리 된 오세아니아에선 뉴질랜드가 1위로 0.5장의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잡아 북중미-카리브해 4위 팀과의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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