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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뒷풀이였다.
이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등장했다. 부상으로 이날 결장한 주장 곽태휘(알샤밥)는 "홈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월드컵에서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전을 끝으로 A대표팀을 떠나는 최강희 감독도 아픔이 진했다. 그는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지만 홈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팬들이 끝까지 성원해 준 점 감사하다. 못난 감독을 만나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으니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년반 동안 편안하게 경기한 적이 없다. 오늘 경기가 많이 아쉽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2014년 브라질월드컵 한국대표팀의 슬로건도 공개됐다. '즐겨라 대한민국'으로 브라질을 누비게 됐다. 허정무 부회장은 "오늘은 결과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중요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를 이룩했다. 세계 6번째의 대기록이다. 한국 외에 8회 연속 진출팀은 모두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우리도 노력을 해 우승했으면 좋겠다"며"앞으로 준비를 철저히 하면 더 강한 팀이 될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