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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부 능선을 넘었다.
밑그림이 완성 단계다. 최강희호는 16일 전면 비공개 훈련을 통해 최후의 일전을 대비했다. 과연 이란전에서는 어떤 그림일까. A매치 3연전의 종착역이다. 5일(한국시각) 레바논과의 원정경기(1대1 무)에선 4-2-3-1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원톱에 이동국(전북)이 섰고, 이근호(상주)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이 바로 밑에 포진했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인천)과 한국영(쇼난)이 호흡했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김치우(서울) 곽태휘(알샤밥) 김기희(알사일리아) 신광훈(포항)이 늘어섰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11일 우즈베키스탄전(1대0 승)에선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4-4-2 시스템이었다. 김신욱(울산)과 손흥민(레버쿠젠)이 투톱을 형성한 가운데 좌우 날개에 이근호와 이청용이 투입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박종우(부산)와 이명주(포항)가 짝을 이뤘다. 포백에는 김치우 곽태휘 김영권(광저우) 김창수 (가시와)가 선발 출격했다. 수문장은 정성룡이었다.
이동국 원톱 카드가 다시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섀도 스트라이커에는 김신욱, 좌우측 날개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 자리에는 김보경, 왼쪽에는 이근호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설 수도 있다. 중원 전쟁의 핵인 더블 볼란치에는 장현수와 이명주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수비라인은 곽태휘 변수가 있다. 출전을 강행할 경우 우즈베키스탄전의 진용과 동색이다. 만약 곽태휘가 힘들면 정인환(전북)과 김기희가 대기하고 있다. 골키퍼는 붙박이인 정성룡이다.
울산에는 긴장이 감돌고 있다. 이란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