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내 몸 상태때문에 희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일각에선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의 불화에 대한 추측을 내놓았다. 퍼디낸드는 유로2012 예선전을 끝으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호지슨 감독이 그의 대표팀 복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사이 퍼디낸드의 자존심은 이미 상해 있었다. 이후 호지슨 감독은 퍼디낸드를 발탁했다. 그러나 퍼디낸드는 응하지 않았다.
결국 퍼디낸드는 대표팀 은퇴를 결정했다. 퍼디낸드는 "나는 기본적으로 3~4년 정도 뛸 수 있긴 하다. 대표팀에선 3~4경기, 1년 뒤 은퇴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내 몸 상태때문에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맨유와 공평하지 않는 선택이다. 클럽과 대표팀에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퍼디낸드는 "나는 항상 팀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퍼디낸드가 은퇴를 결심하게 된 또 다른 계기도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현역 은퇴였다. 퍼디낸드는 "퍼거슨 감독의 은퇴에 '나도 떠나야 할 시간인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