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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김승희 감독 "명문팀 도약의 기틀 만들어 기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6-14 16:35


감독상을 수상한 김승희 감독(가운데). 사진제공=내셔널선수권

"명문팀 도약의 기틀을 만든 것 같아 기쁘다."

김승희 인천코레일 감독은 어느때보다 기쁜 표정이었다. 비단 우승 때문이 아니었다. 감독이자 구단의 선배로 새롭게 찾아온 인천코레일의 전성기를 누구보다 기뻐했다. 인천코레일은 14일 강원도 양구 A경기장에서 열린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천안시청을 5대0으로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인천코레일이 내셔널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코레일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오른데 이어 올시즌 내셔널선수권마저 차지하며 신흥명문으로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선수로, 감독으로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는 항상 3위에 그쳤다. 선배들이 깨지 못한 징크스를 후배들이 깨줘서 감독으로, 선배로 기쁜 마음이 든다"며 웃었다. 이어 "지난해 리그 챔피언에 오르며 인천코레일이 명문팀으로 발돋움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힘든 시기가 지나고 지원도 늘어나고 있다. 구단주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며 "과거에 떠나고 싶은 팀이었다면 이제는 오고 싶은 팀이 되가는 단계다.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발판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내셔널선수권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의 다음 목표는 내셔널리그 2연패다. 전반기 중반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위까지 올라왔다. 김 감독은 "내셔널리그에 속한 10개팀이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갖고 있다. 전반기 순위표가 높다고 방심할 수 없다. 후반기에는 선수 보강 등 선수단을 정비해 인천코레일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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