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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이나 4강,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이광종호의 최고 장점은 역시 조직력이다. 8년만의 아시아 정복도 조직력에서 비롯됐다. 핵심 미드필더 이광훈(포항)은 "조직력만큼은 역대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할 정도다. 이 감독도 "우리 선수들이 감독말을 잘 듣는다"고 웃은 뒤 "21명의 선수들의 기량이 고르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 우리팀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국제경험도 더했다. 6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 참가해 미국, 콜롬비아, 콩고, 프랑스를 상대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3위에 올랐다. 이 감독은 "예전에 세계대회를 나가면 기가 죽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유럽과 남미팀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을 보면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대에 대한 분석도 착착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복병' 쿠바에 대해 "중남미 지역 예선 비디오를 입수해 2경기 정도를 봤다. 신장은 큰데 순발력에 문제가 있다"며 "세팀 중 쿠바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해볼만 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인만큼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다. 포르투갈과 나이지리아는 툴롱 대회를 통해 직접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두 팀이 확실히 기술적인 부분에서 우리에 앞서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조직력과 체력에서 우위에 있는만큼 해볼만 하다"고 평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3년 FIFA 터키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대표선수 명단
GK=이창근(부산) 함석민(숭실대) 김동준(연세대)
DF=심상민(중앙대) 김용환(숭실대) 연제민(수원) 우주성(중앙대) 송주훈(건국대) 권창훈(수원)
MF=이광훈(포항) 김선우(울산대) 박용준(수원) 강상우(경희대) 이창민(중앙대) 한성규(광운대) 강윤구(빗셀 고베) 류승우(중앙대) 정현철(동국대)
FW=조석재(건국대) 김 현(성남) 김승준(숭실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