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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하기만 한 브라질로 가는 길이다.
이번 유럽예선의 특징은 강호의 몰락과 신예의 부상이다. 동구권의 맹주 노릇을 했던 세르비아(승점 7)의 몰락이 눈에 띈다. 예선 A조 3경기를 남겨두고 본선 직행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지난 7일 벨기에(승점 19) 원정에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바라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2위 크로아티아(승점 16)와의 격차도 크다. 남은 3경기를 다 이겨도 플레이오프행을 장담하기 힘들다. 2002년 한-일월드컵 3위 터키도 D조 예선에서 네덜란드와 헝가리, 루마니아에 밀려 본선행이 요원하다. 반면 승점 16으로 G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E조와 H조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알바니아, 몬테네그로는 사상 첫 본선행을 바라보고 있다.
남미 예선도 마찬가지다. 개최국 브라질을 제외한 9개국이 경합 중인 남미 예선은 반환점을 돈 상황이다. 아르헨티나의 본선행이 유력하고 콜롬비아와 에콰도르, 칠레가 상위 4팀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반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각각 4강, 8강에 올랐던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6위와 꼴찌로 하락세다. 아시아지역 플레이오프 승자와 0.5장의 티켓을 다툴 수 있는 5위 자리에 있는 베네수엘라와의 격차가 크지 않은 우루과이가 나름의 희망을 안고 있다. 반면, 12경기서 단 2승에 그친 파라과이는 탈락이 유력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