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란, 레바논에 4대0 대승 'A조 순위 싸움 치열'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6-12 02:22


최강희호의 마지막 상대 이란이 레바논을 대파하고 A조 2위로 올라섰다.

이란이 12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레바논에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란은 승점 13(4승1무2패, 골득실차 +5)으로 한국(승점 14·4승2무1패·골득실차 +7)에 이어 A조 2위에 올라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반면 11일, 한국에 0대1로 패한 우즈베키스탄(승점11·3승2무2패)은 3위로 내려 앉았다.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던 이란의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은 최전방에 구찬네자드를 기용하고 '베테랑' 네쿠남에게 공수조율을 맡겼다. 쇼자에이를 날개로 기용해 레바논 좌우측면 수비를 흔들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측면 돌파와 공간 침투로 레바논의 수비를 무력화시킨 이란은 전반 38분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칼라트바리가 중앙 미드필더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으로 침투한 뒤 연결한 오른발 슈팅이 레바논의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첫 골이 터지자 봇물 터지듯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이란의 주장 네쿠남이 오른 풀백 헤이다리의 측면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후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마자 레바논의 골망이 또 흔들렸다. 수 차례 슈팅으로 레바논의 골문을 위협하던 구찬네자드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마무리골은 네쿠남의 몫이었다. 후반 41분 페널티박스 앞에서 노련하게 감아차는 슈팅으로 대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란이 4대0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A조의 순위싸움은 혼전 양상이 됐다. 18일에 열리는 한국-이란, 우즈베키스탄-카타르전에 따라 브라질행 티켓의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한국이 브라질행에 가장 근접해있다. 이란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조1위로 브라질에 간다. 한국이 이란에 패하고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꺾는 경우 승점이 14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이 경우 골득실을 따지게 되는데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6골차로 앞서 있어 조2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