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주(23·포항)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명주의 발견은 본선을 준비하는 A대표팀에 큰 재산이 될 만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 능력을 우즈벡전에서 한껏 드러낸 것이 고무적이다. 그동안 포항에선 황지수가 수비를 전담하는 사이 공격에 치중해와 수비적 능력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우즈벡전에선 압박을 통한 상대 공격 저지에 장점인 순간돌파 능력까지 모두 선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공수 모두 활용 가능한 전천후 플레이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의 가치는 높다. 이런 면에서 본선 준비에 좋은 옵션 하나를 갖추게 됐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이명주의 투입과 활약은 성공적이었다. 향후 경쟁 승리까지 장담하긴 쉽지 않다. 터줏대감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박종우(24·부산)를 비롯해 숱한 경쟁자들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그간의 활약이 더블 볼란치에 국한되어 있던 것도 활용가치 면에서 앞선 평가를 받을 만한 요인은 아니다. 결국 본선 체제로 들어서는 A대표팀의 전술과 경쟁 구도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이다.
한 번의 기회가 더 남아 있다. 18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이란과의 최종예선 최종전은 이명주가 '전국구 스타'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이다. 이명주는 "예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왔다. 그저 열심히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