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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전]최강희호 1대0 신승, 브라질행 8부능선 넘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6-11 22:04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구장에서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으로 우즈벡의 자책골을 유도한 한국 김영권이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3.06.11.

최강희호가 브라질행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최강희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에서 전반 43분 쇼라크메도프의 자책골로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승2무1패(승점 14)를 기록, A조 1위를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최소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란전에 패해도 본선행 가능성은 높다. 우즈벡이 최종전에서 카타르에 반드시 6점차 이상의 대승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강력한 압박과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전반 12분에는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의 침투 패스가 문전에 있던 김신욱에게 연결됐다. 수비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신욱의 논스톱 슛이 아쉽게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 19분에는 완벽한 득점 찬스가 날아갔다. 박종우의 롱패스를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궜다. 손흥민의 논스톱 패스가 쇄도하던 이근호에게 이어졌다. 그러나 슈팅이 발에 잘못 맞아 오른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우즈벡은 물기를 먹은 잔디를 십분 활용했다. 중거리슛으로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강력한 두 차례 중거리포는 '거비손'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우즈벡의 골문을 열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줄곧 펼쳤다. 운좋게 결말을 맺었다. 전반 43분이었다. 상대 자책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영권의 크로스가 문전으로 배달됐다. 모든 공격수가 쇄도했다. 이근호가 헤딩에 가장 근접해 있었다. 그러나 헤딩은 우즈벡의 몫이었다. 그런데 우즈벡 수비수인 쇼라크메도프의 헤딩이 자신의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후반에도 한국은 우즈벡을 몰아붙였다. 전반과 달리 김신욱의 높이를 이용하는 플레이보다 패스 플레이로 전환했다. 중원과 수비 조직력이 잘 버텨줬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박종우와 이명주가 강한 압박으로 상대 중원을 무력화시켰다. 김창수-곽태휘-김영권-김치우로 구성된 포백 수비라인은 우즈벡의 역습을 잘 막아냈다.


한국은 후반 중반 공격수 이동국과 수비수 김기희를 투입, 공수력을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지동원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더 이상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행운의 한 점을 잘 지킨 최강희호는 웃었다.

상암=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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