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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감독의 얼굴은 근래 보기 드물게 편안해 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불러 달라(Call me the happy one)"고 했다.
그는 "시간이 쏜살같이 흘렀다. 내가 여기 처음 감독으로 온 9년 전이 며칠 전 같다. 그 이후 내 삶엔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난 예전 그대로다. 같은 사람이고 같은 마음과 감정을 가졌다. 감독직에 대한 열정도 같다. 하지만 비전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그 때 난 잘린 게 아니다"라고 경질됐다는 세간의 시각을 부인했다. 이어 "우리 둘 모두 헤어져야 할 때가 왔다고 무언의 합의를 했다"면서 "불화는 전혀 없었다. 내가 여기 다시 올 수 있었던 게 그 증거다"고 말했다.
"과거 나와 함께 했던 선수들도 몇몇 남아 있다. 나에게 모든 것을 다 줬던 그들을 다시 보게 돼 즐겁다"면서 옛 제자들과의 재회도 반겼다.
하지만 "그들에게 특권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그들도 이미 감독으로서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이득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냉정한 팀 운영 방침을 천명했다.
그는 올여름 여름 영입 계획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벨기에 영듀오' 로멜로 루카쿠(20)와 케빈 데 브루잉(21)을 1군에 데려올 것이라면서 최근 제기된 두 선수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루카쿠는 2011~2012시즌 첼시에서 데뷔해 12경기를 뛰었고 지난 시즌엔 웨스트브롬으로 임대돼 17골4도움을 기록하면서 일약 특급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데 브루잉은 2012년 입단 직후 벨기에 겡크와 독일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돼 아직 첼시 데뷔는 하지 않았다.
두 선수는 현재 임대팀에서 한 두 시즌을 더 보낼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