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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을 완성시킨 남자는 중앙 수비수 정인환이었다.
정인환은 26일 춘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강원FC와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정인환의 두 번째 골은 후반 8분 만에 나왔다. 전반 37분 이동국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역시 에닝요의 코너킥을 골로 연결시켰다. 가슴을 맞고 흐른 볼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강원은 골 결정력에서 차이를 보였다. 지쿠가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노마크 찬스에서 슈팅한 것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43분에는 아크 서클에서 날린 프리킥이 최은성 전북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뒤 왼쪽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갔다.
후반 5분에도 완벽한 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문전에서 맞은 완벽한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왼발 슛이 공중으로 솟구쳤다.
후반 15분에야 겨우 한 골을 만회했다. 지쿠는 문병우의 크로스를 오버헤드킥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이후 강원은 체력이 떨어진 전북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문전에서 패스 성공률이 떨어져 아쉬움이 남았다. 결국 추격골을 넣지 못하고 패배의 멍에를 써야 했다.
춘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