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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이냐, 탈락이냐. 단두대 매치다.
무대는 이제 서울이다. 물러설 곳은 없다. 열쇠는 홈이점을 안고 있는 서울이 쥐고 있다. 8강행 티켓이 걸렸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안정적인 공수밸런스를 바탕으로 골몰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데몰리션(데얀과 몰리나)'과 ACL에서 3골을 터트리고 있는 윤일록이 공격의 선봉에 선다. 에스쿠데로는 베이징전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은 하대성과 고명진이 요리한다. 경고 2회 퇴장 징계로 최효진이 결장하는 오른쪽 윙백에는 고요한이 유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요한은 차두리의 가세로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했었다. 자원이 없다. 차두리는 ACL 등록 마감 후 입단, 8강에 올라야 뛸 수 있다.
베이징은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G조에서 함께 한 포항도 끝내 골문을 열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최 감독은 "상당히 끈끈하고 조직적으로 훈련이 잘 된 팀이라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뚫지 못할 팀은 아니다.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된다. 선실점 할 수 있지만 전체 선수들의 협력 수비로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홈에서 자신감이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다. 다만 조급하면 안된다. 카누테, 게론 등 상대 공격도 우수하다. 역습을 경계하면서 우리가 찬스를 살리느냐, 못살리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왼쪽 윙백 김치우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결과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반면 세르비아 출신 알렉산더 스타노예비치 베이징 감독은 "아무래도 원정이라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 골이 필요하다"며 맞불을 놓았다.
서울과 함께 16강에 오른 전북은 22일 오후 7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2로 패해 원정길이 무겁다. 2차전에서 3골 이상 터뜨리고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최 감독은 "전북도 힘든 원정에서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8강을 함께 일궈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북의 대반전도 함께 기원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