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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맨유맨' 자하, 카메라 향해 욕설 '물의'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3-05-15 10:03



'예비 맨유맨' 윌프리드 자하(21,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리에 기쁨에 도취된 나머지 중계 카메라를 향해 욕설을 내뱉어 물의를 빚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는 자하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에이맥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12~2013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크리스탈 팰리스는 1, 2차전 합계 2-0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27일 왓포드를 이기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게 된다.

경기를 마친 자하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결승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하지만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카메라를 향해 'F**** 욕설'을 내뱉고 말았다.

중계를 맡은 영국 스포츠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뜻하지 않은 돌발 상황에 대해 다음 날 시청자에 사과했다.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맨유 선배'인 웨인 루니가 2011년 웨스트햄 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뒤 카메라에 욕설을 퍼붓고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치기 어린 자하의 행동을 비판했다.

하지만 루니와 달리 경기 이후에 벌어진 즉흥적인 상황이라 징계까지는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트디부아르 출신인 자하는 4살 때 영국 런던으로 이민을 와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 유소년 출신으로 2009년 1군에 합류한 뒤 128경기에서 15골14도움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19세,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지난해 11월 꿈에 그리던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흑인 특유의 유연함을 갖췄고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소화할 수 있어 여러 빅클럽에서 군침을 흘린 가운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1월 1500만 파운드(약 255억 원) 이적료로 맨유에 입단한 그는 남은 시즌 기간 크리스탈 팰리스에 임대 형식으로 뛰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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