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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은 이제 마음 속에서 지웠다."
세 번째 맞대결을 앞둔 심경은 어떨까.
"성남은 이제 마음 속에서 지웠다." 자신이 10년 간 몸담았던 성남과는 다른 팀이 됐다는 이유다. 지난해까진 제자로 동고동락했던 신태용 전 감독과 김도훈 코치 및 여러 제자들이 성남 소속이었다. 그러나 올해 안익수 감독 체제로 변화하면서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선수단에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김도훈 코치는 이제 김 감독과 강원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김 감독은 "(성남 시절) 데리고 있던 선수가 전상욱, 김철호 뿐이다. 김도훈 코치도 아는 선수가 5명 정도 밖에 없다더라"고 웃었다. 그는 "내가 맡던 시절과 지금의 성남은 여러 면에서 다른 팀"이라고 선을 그었다.
옛 정을 잊은 만큼 첫 승에 대한 기대감도 더 간절하다. 애써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 김 감독은 "나는 매일 (경기 때마다)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잘 안되더라"고 웃으며 "언젠가는 웃을 수 있지 않겠느냐. 기다려달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